올 여름 내내 즐겁게 즐긴 애플 수박. 엄마가 텃밭에서 기른 수박이다. 작년에는 큰 수박을 키웠는데, 올해는 작은 수박을 키웠고 대 성공이다. 일단 귀엽다. 그리고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어서 먹기가 편하고, 크기가 작아서 한 번에 먹기에 좋다. 맛은 큰 수박이랑 같다.
몇년전에 입꼬리쪽이 찢어진 적이 있었다. 한 번 찢어지고 나니 지금까지 쭉 한 번씩 같은 증상이 나타났고 헤르페스라는 병명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지인에게 아시클로버를 추천받아 지금까지 꾸준히 발라보았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아시클로버는 입술이 찢어지기 전에 사용하고, 이미 찢어진 후에는 티로트리신을 바르라고 해서 새로 연고를 샀다.
진작 살 걸. 입술 끝이 찢어져서 아침 출근 길에 발랐는데 별 효과를 못 느꼈다. 그리고 점심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더 발랐더니 다음날 아침엔 거짓말처럼 상태가 좋아졌다. 다시 아침, 점심, 저녁에 바르니 이틀만에 거의 다 나았다. 그동안 입술 끝이 찢어져서 보기에도 안 좋거니와 아프고 힘들었는데 이제 해방이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발견해서 다행.
[구입 이유] 밴드나 반창고를 오래 붙이고 있으면 살이 짓무른다. 피부에 자극이 덜한 반창고를 원했는데, 덜 자극적인데다 물에 젖어도 금방 마르는 재질인 반창고를 발견해서 샀다.
[제품 정보] 🌱 제품명: 네츄럴픽스부직반창고 🌱 성상: 부직포 한쪽면에 점착성 물질이 도포되어 있는 황갈색의 부직반창고 🌱 원료명: 실리콘점착제 , 부직포(황갈색) 🌱 효능효과: 붕대, 거즈 등의 고정 🌱 용법용량: 환부의 크기에 따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붙인다. 🌱 저장방법: 기밀용기, 실온보관(1~30"C) 🌱 사용(유효)기간: 제조일로부터 36개월까지(별도표기) 🌱 사용상의 주의사항 1. 피부과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사용을 중단한다. 2. 직사광선을 피하여 습기가 적고 서늘한 실온에 보관한다.
[가격] 가격이 사악하다. 네이버 스토어도 비싸서 검색을 거듭하고 며칠간 고민을 한 끝에 쿠팡에서 39,000원에 판매하는 걸 발견해, 와우회원 가입으로 받은 8,000원 할인을 적용해 31,000원에 샀다.
반창고는 많이 끈적하고 축축한 느낌이 든다. 깨끗하게 보관이 힘들 것 같았는데, 어디서 상자 옆면을 잘라 사용하면 편하다고 하길래 따라서 잘라 디스펜서처럼 만들었다. 완전 편리함.👍
아직 다친 곳은 없지만 손등에 붙여 보았다.
반창고를 자를 때 너무 끈적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피부에 붙였더니 너무 괜찮았다. 전혀 끈적인다는 느낌이 없고 쉽게 떼고 붙일 수 있다. 일반 반창고나 밴드에서 느껴지는 피부에 들러 붙어 내 피부를 잡아 당기면서 뜯어지는 느낌이 아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촉촉한 느낌에 가깝다. 저녁에 붙이고 아침에 떼었을 때 피부에 자극이라고는 없었다.
구입 후 며칠이 지나 손바닥을 가위에 베었다. 손바닥은 물에 자주 닿는 부분이라 작고 동그란 메디폼을 상처 위에 붙이고 그 위에는 반창고를 잘라서 붙여보았다. 며칠간 세수도 하고 손도 씼었는데 물에 젖은 반창고가 빠르게 말랐다. 반창고에 덮힌 피부에는 물이 거의 닿지 않는 것 같았다. 다만, 며칠 붙이고 있으면서 손을 자주 씻다보니 반창고의 가장자리부터 헤지기 시작했다. 헤진 부분에서 접착제가 조금씩 떨어져 나오면서 반창고 가장자리부터 까맣게 더러워진다. (떨어져 나오는 접착제는 투명하고 끈끈한 느낌의 조각이라서 처음에는 이게 뭔지 몰라서 어디서 뭍혀 온 줄 알았다.) 5일 정도 후에 떼어냈을 때에 반창고를 붙인 부분이 붙이지 않은 부분과 미세하게 차이는 났으나 차이가 미미했고, 떼어낼 때에도 전혀 자극이 없었다.
결론적으로는 매우 만족한다. 가격만 좀 더 싸면 좋겠다. 크기가 몇 가지 정도 있었는데, 나는 거즈를 고정하거나 밴드처럼 작게 자른 거즈 위를 완잔히 덮어서 사용하기 위해 폭이 조금 넓은 5cm를 선택했고, 제대로 골랐다고 느꼈다. 다음에도 같은 크기로 살 예정.
[구입 금액] 9월에 89만원 정도하는 걸 쿠폰 먹여서 85만원 정도에 샀는데, 지금 할인해서 73만원 정도한다.
홈모니터링 쓸 일 없다고 생각해서 낮은 사양을 샀는데, 얘가 좀 지능이 모자라다. 자기 집 찾아 경사로 올라가는 것도 잘 못해서 얼마나 빌빌거리는지 😩 보다보다 답답해서 영상을 찍었는데 촬영 한참 전부터 저러고 있었다. 보고 있으면 안쓰러움.
설치 기사님이 오셔서 얘가 집을 찾아가기 어려워할 수 있으니 집 근처 빈 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하셨다. 그래서 주변을 텅 비워두었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왜 오르막을 올라가지 못하니!😢
방 청소의 경우 전체 방의 모습은 잘 파악하는데, 가끔 장애물이 있는 방을 제대로 청소 안하고 나올 때도 있다. 방을 지정해서 다시 보내면 청소를 하기는 하는데 5년도 전에 산 샤오미 로봇청소기(진공청소만 하는 것. 가격도 1/4이 안 했다.) 보다 바보다.
그리고 카페트 올라가서는 물걸레 청소 안하는 건 좋은데, 가벼운 발매트나 러그는 자기 몸으로 밀고 다닌다.😔 보고 있음 귀엽긴 한데 확실히 모자란 아이. 성능이 낮은 걸 사서 그런지 삼성 기술력의 한계인지는 모르겠다.
바닦에 먼지랑 과자 부스러기, 머리카락 정도만 있어서 청소는 깔끔하게 잘 한다. 진하게 바닦에 눌러붙은 건 안 닦이는 듯. 그리고 바닥을 쓰는 회전 빗자루(?) 부분에 가끔 머리카락이 걸려서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고 제거해줘야 했다.(지금까지 두 번 제거해주었음) 걸려서 못 움직이겠다고 제거해달라고 말로 요청한다. 징징거리는 느낌은 아닌데 바보에 몸도 다소 약해서 손이 가는 아이다.
장애물을 잘 피해 가다가도 갑자기 쿵쿵 거리며 몸통으로 박아서 확인 하는 때도 잦다. 이유는 모르겠고 그냥 재밌게 지켜보게 된다.
먼지통 비우기와 물걸레 빨고 건조하기를 모두 자동으로 해주니 정말 편리하다. 다만 자동 직배수를 하지 않아서 깨끗한 물과 더러워진 물을 내가 채우고 비워주어야 함. 그런데 직접 걸레를 빠는 수고로움에 비하면 일도 아니다. 2달 넘게 사용했는데, 걸레에서 냄새도 나지 않는다. 물론 오염수 비울 때는 더러운 물 냄새를 맡고 구정물을 봐야하지만 청소가 잘 된 느낌도 느껴지고 별로 안 불편하다.
청소 중간에 물보충과 끝나고 먼지 흡입과 걸레 빨기 할 때 소음이 제법 크다. 보는 게 재미있어서 집에 있을 때 청소를 시키기도 하지만 시끄러워서 지금은 출근하고 앱으로 청소 시키고는 한다. 그래서 습관적으로 바닥에 러그나 전선은 미리 치우고 출근하게 되었다. 집에 돌아오면 바닥이 아주 뽀송하고 기분이 좋다.
앱 사용은 적당히 편리하다.(더 직관적이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면 좋겠음) 다만 휴대폰 앱과 연동하려면 사용할 휴대폰을 제외한 와이파이가 필요하다.
먼지 흡입역과 물걸레 압력 등 성능면에서 중국산 고가 제품에 비해 여러모로 떨어지지만 전반적으로 가격을 생각하면 만족스러운 성능과 기능이다. 그리고 AS의 삼성이니까 이후 고장날 때에 대한 걱정도 덜어서 좋다. 그리고 제법 예쁘고 귀엽다. 특히 구입 당시 차콜(회색)이 4만원 이상 싸서 조금 고민했는데, 베이지색에 완전 대만족😘❤️ 아마 예뻐서 다소 바보라도 귀엽게 보이는듯도 하다. 4만원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 무튼 만족감이 높아서 지금 할인이 클 때 부모님 댁에도 사 드리고 싶은데, 현재 있는 로봇청소기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거절하셔서 아쉬운 마음이다.
대구 시지 "꽃담아" 꽃집에서 만들었는데, 꽃이 정말 예뻤다. 별 생각 없이 무지성으로 꽂아도 꽃발(?)로 예쁘게 나온다. 다만 처음 받은 꽃보다는 조금 부족한 미모로 완성될 뿐. 더해서 같이 간 분들은 정말 예쁘게 완성해서 비교적 못난이로 보이기는 함. 하지만 꽃을 자르고 꽂는 과정이 마냥 즐겁고, 완성품이 무조건 예쁠 수 밖에 없어서 스트레스가 풀린다. 😘🎶 이래서 꽃꽂이를 하는 듯하다. 🌻🌹🌸🌿
+ 매일 한 번씩 물을 먹인다. 세면대에 물을 받아 잠깐 담구었다가 꺼내면 된다. 장미가 막 피어나고 있다. 😆 오래 가면 좋겠다.
[재료] - 넣고 싶은 것: (예) 새우, 스팸, 버섯 등 - 올리브유: 적당량 - 다진 마늘: 1ts - 우유: 200ml - 버터: 20g(취향에 따라 조절) - 치킨스톡: 2g - 파스타면: 100g(1인분) - 물: 50ml~
1.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1ts), 넣고 싶은 재료(스팸, 버섯 등)를 순서대로 볶기
2. 재료를 볶은 팬에 물(50ml~: 재료에 따라 재료가 살짝 잠길 정도면 충분함)을 넣고 끓임. 물이 끓으면 치킨스톡(2g)을 넣어서 녹임. - 고체(가루)를 사용해서 제대로 녹이지 않았더니 완성한 요리에서 덩어리 져서 나온 경우가 있었음.
3. 적당히 끓으면 우유(200ml)를 넣고, 우유가 끓으면 버터(20g)를 넣음.
4. 끓는 팬에 파스타면(100g)을 넣음.
5. 면이 익도록 약 8분간 끓임.
6. 시간이 다 되면 자작해지는데, 시간 전에 우유+물이 증발하면 물을 더 넣어주면 됨.
7. 완성한 크림 파스타를 접시에 담아냄.
8. 기호에 따라 파마산치즈 등 얹고 싶은 걸 올리면 완성.
* 치킨 스톡: 스팸을 넣을 때는 간이 세기 때문에 안 넣을 때도 있음. * 버터: 마늘과 기타 재료를 볶을 때 버터를 넣기도 하고, 가끔 잊고 아예 안 넣기도 하는데 싱겁게 먹는 내 입맛엔 다 좋음. * 새우, 고기 등 기타재료: 새우나 고기 넣을 때는 마늘과 함께 볶을 때 후추를 재료 위에 뿌리기도 함. 맛있음. * 물: 파스타를 삶을 때 물이 부족해져서 물을 추가할 때가 있는데, 잘못 넣으면 시중에서 파는 파스타처럼 소스가 흥건한 요리가 완성됨. 내 취향은 아니라 물을 최대한 조금씩 보충함. * 파슬리: 완성 후 파슬리를 얹을 때도 있었는데, 향이 제법 느껴져서 빼는 경우가 많음. * 파마산치즈: 마지막에 뿌리면 맛은 있는데, 치즈 맛이 너무 진해서 파스타 맛이 별로일 때만 뿌리는 편임. 다른 치즈도 다양하게 뿌려봤는데 다 다른 느낌.
배크만의 이야기는 술술 읽힌다. 일단 보편적인 시각이 좋다. 그런 중에 세상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부분에서 감탄한다.
"어떤 인간을 더 이상 인간으로 보지 말자고 서로를 설득하는 건 금방이면 된다.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많은 시간 동안 침묵하면 목소리를 내는 소수가 너 나 할 것 없이 악을 쓰는 듯한 인상을 풍길 수 있다." p.375
하지만 대체적으로 재미있는 문장의 연속이다. 이 사람의 유머코드가 너무 취향이다. 읽다가 혼자 피식피식 거리고는 한다.
"이삭을 잃었을 때는 가끔 적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 받아 마땅한 죄인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느님과 대화를 나눠보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묘비에 새겨진 연도를 손끝으로 더듬는 부모의 입장이 되어 보면 하나님과 정상적인 대화를 나누거나 신의 존재를 믿기가 쉽지 않다." p.376
《불안한 사람들》에서 오~ 했고, 《오베라는 남자》에서 펑펑 울고. 이제는 누가 좋아하는 작가를 물으면 박완서와 함께 프레드릭 배크만을 꼽겠다. 많은 이야기를 써 주었으면 좋겠다. 내일은 《베어타운》 후속작인 《우리와 당신들》을 읽을 예정이다. 너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