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책 내용은 둘째치고 정말 읽기가 힘들다. 개인적으로 번역이 나랑 너무 안 맞는다. 이런 식의 번역은 처음 접해서 내가 적응을 못 하는 건지 정말 번역이 이상한 건지 모르겠다.

다음은 책의 일부를 발췌한 것인데 눈에 걸려서 매끄럽게 읽히지 않는 부분에 줄을 쳐 보았다.


다음 날 오후, 엄마는 또 다른 면접을 보러 나가 있고, 할머니는 점심도 거르고 계속 잠을 잔다. 그건 흔치 않은 일이다. 89쪽



보통은 '나갔고' 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좀 더 예민하게 따지자면 문맥상으로는 '이건'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원글의 표현이 독특한 줄 알았다. 화자가 아이인데다, 등장인물 중 할머니는 이민 1세대이기때문이라고.


엄마가 잔뜩 곤두섰다. 11쪽

우리 앞 길 위에 어떤 동물이 누워 있다. 13쪽



처음엔 이런 표현들이 아이의 입장에서 나오는 독특한 표현법을 나타내려고 어색하게 쓴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읽을 수록 더 읽기가 힘들만큼 거슬리는 표현이 너무 많다. 그렇다보니 나중에 가선 별 것 아닌 것도 다 따져보게 되고 읽기가 싫어진다. 이런 책은 처음이다. 책 내용이 아니라 글이 어색해서 짜증이 나는 책이라니.

번역하신 분은 이 책 말고도 번역을 많이 하셨던데, 개인적으로는 이 분이 옮긴 책은 가능한 앞으로 피해서 읽을 듯하다. AI가 번역하 줄 😩


옮긴이: 강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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