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turn ring
유어 턴 💍
여기저기 맘 내킬 때 기부 하곤 했는데, 이번엔 기부한 사람에게 반지를 보내주었다.
기부 내용이야 뜻 있고 좋다. 그런데 같이 온 반지는 품질이 최악이어서 기록해두려 한다. 처음엔 그냥 기념품으로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착용했는데, 이래저래 정말 별로라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일단 착용감부터 굉장히 나쁘다. 기존에 가진 반지는 두꺼워도 얇아도 손가락에 들어가고 나갈때 아무 생각 없었는데, 이건 뭔가 딱딱하고 살짝 거슬린다. 그리고 손에 닿는 원 위에 조금 더 큰 링이 있어서 뱅글뱅글 돌아가는 구조인데 안과 밖의 링 사이가 많이 떨어져있고 돌릴 때의 느낌도 좋지 못하다. 이런 형태의 반지를 사 본 적이 없어서 내가 잘 몰라서 일 수 있겠지만 모르는 내 눈에는 마감이 좋지 못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기록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착용한 지 두 세달은 지난 것 같은데, 녹이 슬고 있기 때문이다.(혹은 벗겨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반지 착용을 목적으로 쇼핑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무료나눔처럼 받은 것이지만 쓰기 불편한 반지를 기념품으로 주었다는 사실이 떨떠름하다. 그동안의 기부에서는 기념품도 없었고 불만도 없었다. 그래서 어쩌면 이건 기획한 사람들 입장에서야 주고도 욕 먹는다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받는 입장에서 의도가 무엇이었든 실망스러운 게 사실이다.
반지
- 반지-유어 턴 링 2023.05.01
반지-유어 턴 링
2023. 5. 1. 17:25